갈수록 한국사회 이주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주민들이 원만히 정착하고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불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는 12일 광주광역시 시민문화회관 별관에서 ‘한국사회의 이주현상과 불교적 해법’을 주제로 이주민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조계종 산하 김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오산행복한이주민센터와 전국 20개 단체 80명의 NGO활동가들이 모여 이주민 현안 문제에 대한 대안과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아시아밝음공동체(센터장 박춘현)가 주관하고 조계종 총무원, 여성가족부, 한국건강가정진흥원이 지원한다.

마주협 상임대표 도제스님이 ‘한국사회의 제노포비아 현상’을 주제발표하고, 이주성(광주외국인근로자복지센터)의 ‘외국인력정책과 만족도에 대한 사회복지적 접근’, 김남옥 조선대 교수가 ‘다문화 한부모가정에 대한 해법 모색’을, 김선임 마주협 고문이 ‘불교국가 출신 이주민에 대한 불교계의 통합정책 검토’을 각각 발표한다.

주제발표 후 토론에는 김창운(광주지방고용노동부), 진오스님(마주협 공동대표), 김혜옥(결혼이주민), 남춘호(마주협)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다.

현재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46만 명이 넘어섰으며, 국제결혼 증가 등으로 한국에 정착하려는 다문화가정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다문화 진전 속도도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외국인주민현황조사에 의하면 32만9087명 중 2만9762명(9.0%)이 국제결혼으로 한국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았다. 결혼이민자의 국가별 분포를 살펴보면 한국계 중국인(29.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국인(27.5%), 베트남인(19.8%), 필리핀인(5.7%), 일본인(5.1%), 몽골인(1.4%), 태국인(1.3%), 대만인(0.5%) 순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불교국가 출신이다.

도제스님은 “이주민 증가에서 파생되는 문제를 문화적 이질감에서 오는 과정이라고 보는 의식을 넘어 사회 통합의 측면에서 넓게 바라볼 때다. ‘다문화’는 한국 사회를 지배할 핵심 단어 중 하나가 됐으며 불교국가 이주민들을 위한 한국사회정착을 위한 정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불교계가 앞장서서 정책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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