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광명암(주지 정인스님)이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미얀마 어린이 교육지원사업을 편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19일 “정인스님은 지난겨울 미얀마를 방문해 양곤 지역 초등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목격한 후 어린이 교육 불사를 발심했다”면서 “후원방법을 고심하던 중, 미얀마에서 교육지원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에 교육시설 건립금 7,500만원을 후원키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광명암 후원으로 새롭게 지어질 아난다미따 학교의 현재모습. 대나무를 엮어 만들었지만, 언제 쓰러질지 모를 정도로 상태가 열악하다.

광명암의 후원으로 새롭게 지어질 ‘아난다미따 광명암 초등학교’는 양곤시에 위치한 사원학교다. 2002년, 아난다미따 사원의 주지 인다카스님이 다른 마을의 학교로 등교하던 학생의 교통사고를 목격한 뒤 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설립됐다.

현재 166명의 학생들과 10명의 교사들이 대나무로 만든 간이건물에서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마을에 이 학교 이외에 다른 학교가 없어 해당 중ㆍ고생들은 30분 이상을 걸어 다른 마을에 위치한 정부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정귀연 지구촌공생회 미얀마지부 프로젝트 매니저는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대나무로 만든 학교에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로 변모할 경우, 지역의 어린이 300여 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고 “광명암의 보시행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구촌공생회는 2003년 월주스님이 창립한 국제개발구호 NGO로 아시아 및 아프리카 6개국에서 식수지원사업, 교육지원사업, 지역개발사업을 펼치고 있다. 미얀마에는 중학교 1개교, 초등학교 5개교를 건립해 학용품, 놀이기구 등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최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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