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종단
[추도문] 불교여성개발원[추도문] 불교여성개발원

추 도 문

한국 불교사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깊고 높은 정신적 스승 가운데 한 분이셨던 대행 큰스님의 원적 소식은 모든 것이 정지한 듯한 슬픔을 주지만 슬픔보다 큰 것은 그 분이 그동안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대자비심에 대한 가슴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입니다.

대행스님은 일찍이 9세 때 본연本然의 심지心地에서 첫 소식을 접하신 이후 내면에 집중하였고 23세에 한암스님을 찾아가 출가하셨습니다. 30대 초반 무렵 문득 일대사一大事의 중대한 때가 되었음을 아시고 자성自性의 발길을 따라 걸음을 떼시며 수년간 여느 수행자도 쉽게 흉내 내기 어려운 고행을 하시며, 그간 공부해왔던 하나 하나를 점검하고 실험하고 적용하며 조목조목 실천하고 확인하셨습니다.

스님께서는 동체대비심으로 중생이 스스로 자신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로 이끄시어 스스로가 영원히 밝은 부처임을 깨닫게 하고자 안양에 한마음선원을 개원하시고 본격적인 대중교화에 나섰습니다. 여성과 남성, 장애인과 비장애인, 가난한자와 부유한 자, 못난이와 잘난이 등 모든 분별과 차별을 떠나 둘이 아닌 자리에서 평등한 가르침을 펼쳐 보이셨고, 각자의 근기에 따라 자유와 행복을 찾도록 대자비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또한 한마음과학원을 열어 불자 지식인과 전문가들에게 불교적 정신을 바탕으로 인류의 행복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스님의 지혜와 자비로 많은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어 한마음선원은 도심 포교의 살아 있는 이정표가 되었으며, 지방과 해외에도 지원을 열어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멀리 퍼져나가도록 하셨습니다. 또한 신도들의 작은 보시를 모아 종단의 큰일에 쾌척하여 전국비구니회관 건립, 어린이 청소년 포교, 문화 예술을 통한 포교 등 종단의 크고 작은 일에 소리 없이 후원하시고 현대불교신문을 통한 문서포교와 부다피아를 통한 인터넷 정보 싸이트 구축 등 현대화된 포교에 물심양면으로 큰 힘이 되어 주셨습니다.

스님께서 일평생 한마음으로 염원한 것은 모든 생명들이 ‘대자유인’으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스님의 자비로운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우리 모두 자신이 본래 부처임을 깨닫고 대자유인으로 사는 것 뿐입니다. 그러하기에 스승을 잃은 슬픔에 머무르지 않고 그동안 베풀어 주신 큰 사랑에 감사하며 그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합니다.

불교여성개발원

하경목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경목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