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도량을 아름다운 꽃으로 장엄함으로써 불자 뿐 아니라 사찰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자연미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수국축제가 부산에서 열려 지역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조계종 태종사는 제1회 수국축제를 열고 만발한 수국의 자태를 선보였습니다.



이날 태종사 조실 도성스님, 조계종 법규위원장 천제스님, 어윤태 영도구청장등 사부대중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김도용 준비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수행도량을 장엄하는 수국이 태종사에 지천으로 자리 잡았고 이제 태종사를 지키는 사천왕이 되었다”며 “이처럼 아름다운 장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회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태종사 조실 도성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애초 40년 전에 한 포기에 불과했던 수국이, 이제는 수천 수만송이 꽃잎으로 태종사를 화려하게 장엄하게 된 것처럼 우리도 끊임없는 수행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더욱 더 널리 전법해 나가야 한다”며 불자들의 쉼없는 정진을 당부했습니다.



도성스님은 또 “태종사가 이제는 ‘수국사’로 불리울 만큼 수국화단이 유명해 졌지만, 태종사에서 수국을 가꾸어 나가는 데에는 평화통일의 간절한 염원이 담겨 있음을 잊지 말아달라”면서 “평화통일만이 민족의 번영을 가져온다”고 말했습니다.




<꽃들을 위한 향연>으로 이름 붙여진 이번 수국축제는 대금독주, 조선시대 선비들의 가곡인 정가, 퓨전음악 등 우리 전통음악을 선보였으며, 활쏘기, 옻차 시음 등 다양한 체험의 장도 함께 열어 태종사를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한편 태종사 주지 진용스님은 “올해 처음으로 수국축제를 열어 부족한 점이 많지만,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찬 준비를 통해 우리 영도구와 부산시민들의 자랑스러운 축제로 자리잡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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