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이후 지금까지 15건의 스님 분신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중국 경찰의 고문으로 스님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3일 사망한 51세 티베트 승려. 사진=부디스트채널.

부디스트채널은 “베이징에 거주하고 있는 작가 워즈에 따르면, 당국은 하이난 현에서 2011년 7월 51세의 수도승를 체포했으며, 워즈는 이 승려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2011년 12월 병원으로 옮겼다. 하지만 그는 며칠 전인 22일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 “며칠 전에 가족들이 지역 병원으로 그를 찾아왔다. 그는 실제로 감옥에서 학대로 연약한 상태였다”며 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스님은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인도에서 카라의 불교 의식에 참가했다가 2006년부터 중국의 ‘수배목록’에 올랐다.

2008년 3월, 그는 티베트에 대한 자유와 달라이 라마의 반환을 요구하며 수도원에서 60여명의 다른 스님들과 함께 평화로운 항의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스님은 또 티베트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고 부디스트채널은 전했다.

△2008. 3. 14. 유형사태 때 연행된 티베트 스님들이 중국 공안에 의해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다. 사진=프리티베트

한편, AFP통신은 중국 무장경찰이 설 연휴인 23일 오전 종교탄압에 항의하는 티베트 스님들을 향해 총격을 가해 1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스님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은 티베트 사원에 거주하는 스님의 말을 인용해 “루훠지역에서 수천명의 시위대가 종교 자유와 공무원 부패에 항의하며 경찰서를 향해 행진했고, 오후 2시경 경찰 총격으로 시위대 1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하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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