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지난 29일 입적한 조계종 원로의원 원공당 정무대종사의 영결식 날인데요. 한평생 수행과 교화를 위해 정진했던 스님은 특히 불자들에게 효심을 강조했습니다. 효심이 곧 불심이라는 스님의 가르침을 홍 진 호 기자가 전합니다.
-----------------------------------------------------------

9월 29일 입적한 조계종 원로의원 정공당 정무 대종사. "내가 이 세상에 인연 따라 왔다가 바르고 정직하게 열심히 살다 간다. 도솔천 내용궁에서 우리 거기서 만나자."라는 열반송을 남겼다.

1931년 전북 군산에서 출생해, 전북대 수의학과를 졸업한 스님은 고등학교 국어교사로 잠시 재직하다 불문에 귀의했습니다.

남다른 학식과 치열한 수행, 검소한 생활로 대중교화에 모범을 보인 스님은 특히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지도법사 등을 역임하며 청년포교에 전력했습니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만날 때 마다 효심이 곧 불심이라며, 부모를 부처님 같이 섬기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용주사에 한글부모은중경탑을 세우는 등 스님에게 효는 한평생 갈고 닦은 화두였습니다.

sync- 故 정무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부처님께서 직접 설하시기를 내가 없는 세상에서는 부모를 부처님같이 섬겨라, 부처님 자신으로부터 역대조사가 부모에 대한 지극한 효심이라야 생사 해탈한다고 그렇게 법문하셨거든..."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용주사, 신륵사 주지 등을 역임한 스님은 수련회 정착 등 시대를 앞서간 대중교화로 1977년 종정 표창을 받은데 이어 2007년엔 포교대상을 받았습니다.

늘 새롭게 변화하며 시대에 맞는 법문으로 대중을 선도한 스님.

90년대 이후 스님은 자녀교육에 앞서 부모교육을 주창하기 시작했습니다. 

7-80년대 대학생들에게 부모은중경을 설하면 눈물을 흘렸지만 이후 세대에게선 지극한 효심을 찾을 수 없었다며, 그 원인을 부모가 부모역할을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것입니다.

sync- 故 정무스님/ 조계종 원로의원
"무슨 청소년 교육이나, 부모한테 효도하라 이러는 것이 아니고 원래가 부모님 은혜 10가지라는 것은 부모가 10가지 역할을 해서 은혜가 된 것이니깐 부모와 자식이 동시에 교육을 받아야..."

"이 세상에 인연따라 왔다가 바르고 정직하게 열심히 살다 간다"며 도솔천 내원궁에서 만나자는 스님

스님은 가셨지만 최상의 선은 효라는 스님의 가르침은 불자들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을 겁니다.

btn 뉴스 홍진홉니다.

BTN불교TV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