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동행을 권할 정도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한 룸비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룸비니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난 불교성지이자, 고고학의 보고다. 유네스코는 1997년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룸비니의 아쇼카 석주. 사진=위키디피아

룸비니의 주요 매력은 8㎦에 펼쳐져 있으면서 역사지의 보물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신성한 정원이다. 현재 개축 중에 있는 마야데비 사원은 성지순례자와 고고학자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주요 방문지이다. 붓다의 어머니인 마야데비의 얕은 양각을 발견할 수 있는 이곳은 브라마와 인드라의 힌두신으로써 그를 낳고, 연꽃잎과 성수로 목욕시켰던 곳이다.

마야데비 사원 서쪽으로 네팔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기념물인 아소카 석주가 서 있다. 이 기둥은 기원전 249년 아소카 황제가 이 성지를 순례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던 것이다. 브라미어로 새겨진 기둥조각이 기원전 623년에 태어난 붓다의 출생지가 바로 이 룸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룸비니는 근래 주변에 시멘트, 철강 등을 만드는 공장이 곳곳에 조성되면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

룸비니를 환경 악화, 특히 대기오염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룸비니환경보호연합(LEPA, Lumbini Environmental Protection Alliance)가 구성되어 활동하고 있다. LEPA는 미립자 물질, 이산화탄소, 질소 산화물 및 기타 오염 물질로 세계문화유산의 고고학적 유적과 아쇼카 석주를 순상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LEPA는 지난해 4월 네팔 교육부에 청원서를 보내 ▷룸비니 주변에 산업구역을 조성하되 ▷새로운 공장의 설립을 동결하며 ▷엄격하게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룸비니는 달라이 라마가 갈 수 없는 몇 안 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중국당국이 네팔정부에 달라이 라마의 방문을 허가하지 말도록 압력을 넣기 때문이다.

부디스트채널은 7월 16일 룸비니 프로젝트에 중국이 3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네팔 정부가 중국 외교관의 압력을 받을 받아 달라이 라마는 1980년대 후반부터 룸비니 방문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정성운 기자

정성운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