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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가난한 이들 위해 시위한 스님 ‘추방’불교시민사회넷 “가혹한 처사” 항의서한

한 스님이 시위에 참여해 주민들을 도왔으며, 이에 대해 승가기구는 이 스님의 사찰 거주를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캄보디아에서 일어난 일로, 이를 두고 논란이 뜨겁다.

논란의 중심은 31세의 론 소왓(Loun Savath) 스님. 프놈펜포스트에 따르면, 소왓 스님은 몇 년 동안 계속된 토지분쟁에서 적극적으로 마을 주민들을 지지했다.


△시위 현장에서 연설을 하는 소왓 스님. 사진=프놈펜포스트
소왓 스님은 프놈펜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부처님께서는 승려가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 하고, 사람들이 선행을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마을 사람들에게 문제가 생겼는데, 그냥 넘길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아시아인권포럼은 “캄보디아의 수많은 강제퇴거 및 토지점유와 더불어 나타난 사회 부정의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다”면서 “우리는 소왓 스님의 불교적 원칙에 대한 강한 헌신이 그의 평화로운 행동주의로 이어졌으며, 토지가 없고, 권리가 박탈된 캄보디아인들의 권리를 계속 옹호하기 위해서 사회의 지도자라는 그의 지위를 활용하였다”고 평가하고, 사찰 거주 금지의 해제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프놈펜 승려 사무국은 논 응엣 종정 명의로 소왓 스님에게 사찰 거주 금지를 명했으며, 프놈펜의 모든 사찰에도 이 명령을 준수하라고 서한을 보냈다. 

승려 사무국은 지난 4월 26일자로 발송한 소왓 스님의 사찰 거주 금지를 명하는 서한에서 “소왓 스님의 활동은 불교승려회의 공지 98호와 포고 131호를 위반했다”며 “불교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유발했으며, 불교신자들 사이에 불신의 감정을 초래하였다”고 밝혔다.  

승려회의 공지 98호(2003. 6. 25)는 ‘시위를 조장하는 모든 형태에 대한 승려의 참여 금지’, 포고문 131호는 ‘테라바다(상좌부) 승려의 투표 참여는 인정하되 합법적 승인 없이 승려가 집회, 시위, 폭동 등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20일 사원 거주 금지는 매우 비인권적이고 가혹한 처사라며 명령 철회를 요청하는 항의 서한을 프놈펜 승려 사무국에 보냈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서한에서 “불교 승단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는 수행자에게 정치적 혐의를 씌워 바라이죄를 물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사원 추방 명령을 즉시 철회하고, 승직 박탈 등 일체의 제재 움직임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정성운 기자

정성운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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