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태고종 협상위원회 제4차 회의가 22일 총무원 2층 회의실에서 비공개로 개최됐으나, 양측의 의견차이로 파행됐다.

조계종 측 선암사 관계자는 “4차 회의에는 지금까지 선암사의 문화재 전수조사와 토지·회계 조사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였다”면서 “보고 후 논의 과정에서 양측 (선암사)주지 스님간에 의견차이가 있어 예정보다 빨리 끝났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7월말 결과보고서가 나오면 8월 초쯤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개하겠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1970년 문화공보부는 선암사 소유권을 놓고 조계종과 태고종간 분쟁이 빚어지자 전통사찰의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암사에 대한 재산관리권을 순천시에 위탁했고, 지금까지 순천시가 선암사를 관리해왔다.

조계종과 태고종은 지난 2월 16일 선암사와 관련한 협의를 시작하면서 순천시로부터 재산관리권을 공동으로 인수하기로 합의하고 분규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조계종과 태고종은 공동협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3월부터 선암사의 성보문화재 현황과 부동산 현황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계종·태고종 협상위원회가 22일 총무원 2층회의실에서 제4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하경목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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