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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법령 개정‥종교 초월해 문화유산 보존 노력해달라"자승스님, 황우여 한나라 원내대표에 당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 등 의원 8명이 21일 오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하고 전통문화 보존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한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족문화보존과 한나라당 전통문화특위 활동에 대해 자승스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총무원장 자승스님,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번 방문은 전날 이루어진 한나라당 전통문화발전특위 위원들의 방문에 이어 한나라당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소속 국회 예산결산위원장, 문방위 위원들이 대거 총무원을 방문한 것이어서 여당과 조계종의 간의 화해무드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 주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향해 “당 화합과 쇄신을 위해 노력하시느라 수고가 많다”며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드시는데 노력해달라”는 말로 대화를 시작했다.

이에 황우여 원내대표는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전통문화 예산 최선 다해 뒷받침"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렇게 다들 오셨는데 편안하게 한 말씀들 하시라”며 대화를 이끌었다.

이에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우리 당에서 전통문화특위를 가동해 전통문화 보존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전통문화 육성을 위해 법안을 마련해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산부분도 당 정책위에서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며 “원장스님의 지도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정희수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정희수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본인의 지역구인 경북 영천에 위치한 은해사의 선화여고 인수를 화제로 발언을 시작했다. 정 총장은 “은해사가 선화여고를 인수했다는 말을 듣고 교육사업에도 매진하는 불교의 활약상에 매우 놀랐다”며 “앞으로 영천 지역구의원으로서 은해사 교구가 인정받는데 일정한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일에 이어 다시 총무원장을 예방한 한나라당 문방위 소속 조윤선 의원은 “저희 당이 전통문화특위를 만들면서 전통문화 보존을 위한 여러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영환 대변인은 “국회 문방위 소속 의원으로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지만 지난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갑윤 의원의 발언 순서가 되자 “뭐니뭐니해도 예결위원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 말씀하시라”는 말로 발언을 독려했다.

"전통문화특위 오히려 불교계에 족쇄될 수 있다"

이에 정갑윤 의원은 “때로는 정부와 종단간의 다소 불편한 관계가 있었더라도 앞으로 전통문화보존에 대해 잘 협의해 나가면 될 것”이라면서도 “한편 한나라당 전통문화발전특위에서 마련하는 여러 법안들이 오히려 불교계에 족쇄가 될 수 있다”는 발언을 해 잠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이주영 의원은 재빨리 다른 말로 화제를 전환하기도 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역시 “아직 저희 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들이 미진한 부분이 많다”며 “최선을 다해 보완하겠다”는 말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6개월간 전통문화보존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종단이 노력했다”며 “우리 불교문화재는 물론 종교를 초월해 가톨릭, 개신교 등의 근대문화유산 역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으로서 잘 보존되고 전승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또 “종교규제법령의 개정에 대해 종단 기획실과 잘 협의해 실질적인 성과가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예방은 약 10분간 공개되었으며 총무원 기획실장 정만스님, 사서실장 심경스님이 배석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정희수 사무총장, 정갑윤 국회예결위원장, 한나라당 불자회장 이인기 의원, 안영환 대변인, 조윤선 의원, 황영철 의원 등이 총무원장 예방에 참석했다.

김동수 기자

김동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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