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로 지하를 교회시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지하철역 출입구까지 교회로 연결하도록 변경해주는 등의 특혜 의혹에 대해 서초구 주민들과 구의회가 행정소송, 감사 청구, 특별조사에 나선다.

△공동도로 지하 사용, 전철역 출입구 변경 등으로 건축허가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사랑의교회 건축 조감도. 사진=사랑의교회 홈페이지

서초구의회 의원들은 14일 사랑의교회 건축 특혜 규명을 위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167일 임시회를 열어 사랑의교회 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초강남교육혁신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랑의 교회 건축 시민감시단 등 시민·사회·종교단체 관계자가 함께 참석했다.

주민들은 의원들은 서초구청을 상대로 사랑의교회 건축허가를 하는 과정에서 ▷예배당을 짓기 위해 공공도로인 ‘참나리길’의 지하를 점유할 수 있도록 한 허가 ▷지하철 2호선 서초역의 3·4번 출입구를 폐쇄하고 교회 지하로 연결하도록 변경한 허가 ▷사랑의 교회 건축 부지 안에 있던 공공도로 ‘소로’를 폐지하도록 한 허가 등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낼 예정이다.

주민들과 의원들은 또 서초구청의 허가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 청구도 추진하고 있다.

박광서 종교자유정책연구원 공동대표(서강대 교수)는 “사랑의교회 문제는 종교권력과 정치 권력 간의 전형적인 밀실 거래 혐의가 짙다”며 “서초구민이 서초구청을 상대로 건축 인허가 취소․무효 소송을 내든지, 서울시민들의 서명으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해 부적절한 권력 놀음과 정교 야합, 이번 기회에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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