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영화배우 리처드 기어가 오는 14일부터 7월 24일까지 한가람미술관 V갤러리에서 ‘순례의 길’이란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이번 사진전은 BTN불교TV와 전시기획사인 (주)씨디아이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리처드 기어는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이자 사진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또 ‘기어재단(The Gere Foundation)’을 설립해 전쟁과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이들을 위한 구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리처드 기어의 국제적 활동상은 티베트 독립을 위한 기구인 ICT(티베트 국제활동기구)의 의장을 맡으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1988년 인도 잔스카르 지방을 여행 중인 리처드 기어.

이번 전시회는 크게 두 부문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 전시는 리처드 기어가 티베트와 인도의 잔스카르를 여행하며 찍은 64점의 사진작품을 전시하는 ‘순례의 길’이다.
 
‘순례의 길’ 전시는 리처드 기어가 티베트 독립을 위한 활동 중에 찍은 사진을 전시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작품 판매액은 전액 비영리기구에 기부돼 자선사업에 사용된다.

기어의 사진은 티베트 지역과 티베트 망명인 거주지 등을 여행하며 촬영한 것으로 중국에 의해 국권이 침탈돼 고통 받고 있는 티베트인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순례 중 만나는 히말라야 지역의 풍경과 티베트인들의 순수한 영혼을 담담하고 조용한 어조로 표현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제2 전시는 리차드 기어가 진행하고 있는 국제 자선사업의 취지에 공감하는 의미에서 당대 최고의 사진작가 애니 레이보비츠(Annie Leibovitz), 제리 율스만(Jerry Uelsmann) 등 24명이 뉴욕에 소재한 티베트 하우스에 기증한 사진을 전시하는 ‘티베트 포트폴리오’다.

리처드 기어가 유수한 작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성사된 ‘티베트 포트폴리오’는 제 1전시 ‘순례의 길’과 마찬가지로 작품 판매 전액이 비영리 기구에 기부된다.

한편, 리차드 기어의 사진 전시회 ‘순례의 길’은 11개국 20여 도시에서 성공적인 순회전을 마친 바 있어 사회의 약자들에 대한 배려와 나눔이라는 숭고한 정신을 나누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처드 기어는 20일부터 26일까지 한국에 머문다. 22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전시회 오픈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 한국전통문화와 불교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처드 기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배우이자 사회 운동가, 자선가다. 30여 년 간 그는 인도주의 위기에 이목을 집중시키고 해결을 위해 힘써 왔다.  80년대 초반부터 기어는 HIV/AIDS와 연관된 오명과 차별 철폐 캠페인을 개인적으로 실시하면서 HIV/AIDS 퇴치에 앞장서 왔다. 또 티베트인들의 인권 보호와 문화 복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일해 왔다. 그는 ‘티베트 하우스 미국 (Tibet house US)’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으로 티베트 국제 활동기구(ICT)에 동참하고 있다. 리차드 기어는 미 상원 외교 위원회, 의회 인권 회의, 미 하원, 유럽의회, 제네바 UN인권위원회에서 티베트 독립과 인권에 대한 연설을 진행한 것은 물론 달라이 라마의 미국 방문을 공동 후원하기도 했다. 1991년에는 티베트의 문화 보존과 티베트인들의 옹호, 공공보건, 재난 구조에 헌신하는 기부단체로 ‘기어재단’을 설립했다.

김동수  btnnews@b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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