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촌로 23길'로 개명 고시되었던 ‘개운사길’이 다시 돌아온다.

서울 성북구의회 윤이순 의장과 성북구청 관계자들이 26일 오전 10시 개운사 주지 범해스님을 찾아 개운사길 삭제를 사죄하고 환원을 약속했다.

범해스님은 “관계자들이 찾아와 도로명 개명에 대해 사죄하고 법률검토가 끝나는대로 본래의 도로명으로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범해스님은 또 “이런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곳에도 좋은 사례가 되었으면 한다”며 “종단의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성북구청은 도로명 개명 작업을 하며 개운사에서 인촌로에 이르는 '개운사길'을 '인촌로 23길'로 개명 고시했으며, 이에 대해 개운사와 인근주민, 항일운동단체들이 크게 항의해왔다.

특히 항일운동단체들은 친일 논란이 있는 인촌 김성수의 호를 따라 도로명으로 삼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촌로 존폐 여부도 이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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