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산중총회가 25일 오후 통도사 28대 주지로 영배스님을 총무원에 접수했다. 영배스님이 총무원 총무부를 찾아 관련서류를 제출했다.

24일 영축총림 산중총회에서 임회의 추천인을 차기 주지로 추천한다고 결의한지 하루만이다.

지난 18일 원산스님을 주지로 하는 방장 원명스님의 추천서가 총무원에 접수된 가운데, 산중총회 의장 명의의 추천서가 접수되면서 총무원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통도사 종무소측은 “산중총회의 결의에 따라 의장(정우스님)명의로 9인 소위원회에서 결정된 영배스님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또 “방장스님의 추천서는 종무소에서 품신되어야 하는데 직접 제출했었다”며 “(방장스님)추천서의 반려요청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총무부 관계자는 “산중총회에서 주지를 추천하는 것은 종헌종법에는 없다”면서 “성립요건은 검토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산중총회의 개회 성원에 대한 과반수 문제도 법적인 검토를 해봐야하지만 전례상 구성요건은 못 갖췄다”면서도 “산중총회의 주지추천은 별개로 봐야지 않겠냐”고 말했다.

원산스님은 “산중총회가 무효이므로 주지 품신 자체도 무효”라면서 “총무원에서 종헌, 종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우스님은 산중총회 후 원명스님의 불신임과 영축총림의 정상화를 요구하며 단식에 들어 갔고, 원산스님은 총무원의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어서 총무원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경목 기자

하경목  btnnews@btn.co.kr

<저작권자 © BTN불교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