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히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열심히 살려고 노력했던 사람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싶었습니다. 통도사는 5대 총림 중 가장 모범적인 수행의 터전이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그럴 것이라고 믿습니다.”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이 산중총회를 폐회한 후 주지실에서 기자브리핑을 가졌다.

다음은 정우스님이 밝힌 안건 결의 내용을 정리했다.

▷총림해제의 건
안건은 폐기 결의됐다. 산중총회는 합당한 절차에 의해서만 소집될 수 있다. 때문에 종헌 제106조 2항과 산중총회법 제3조 3호의 산중총회 관장사항을 근거로 하여 총림법 제4조(해제) 3호 및 4호에 명시된 본 안건을 상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통도사는 모범적인 총림이다. 그래서 안건을 폐기 결의했다.

▷영축총림 방장(원명스님)의 건
원명스님을 불신임하고, 월파스님을 방장으로 추천하는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방장스님은 어른으로서 아우르고 대중의 잘못을 바로잡아줘야 한다. 임회를 2번 취소하고 9인 소위원회의 거중조절을 통해 보고 했는데, 방장스님이 거부했다. 방장스님은 하지 말았어야할 몇 가지가 있었다.

▷영축총림 임회 소위원회 주지추천에 관한 건
9인 소위원회에서 결의된 영배스님을 산중총회에서 주지 추천인으로 인정한다는 결의를 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산중회의 구성의 건
통도사가 정상화 될 때까지 승납 10년 이상의 70명으로 한시적으로 이끌 것이다. 일종의 ‘비상대책위원회’다. 또 오는 8월 18일 산중총회 소집을 결의했다.

▷산중총회 결의문 채택의 건
원명스님 불신임과 총무원에 접수된 주지 품신의 반려 요청 등 결의문을 채택했다.

산중총회 개회 성원 요건에 대해 정우스님은 “산중총회 개회에 과반수여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면서도 방장스님 불신임에 대해선 “법적인 것이 아닌 도덕적으로 못 모시겠다는 것이다. 방장 추대는 종회에서 결의 될 일”이라고 말했다.

임기를 며칠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단식을 한다는 비판에 대해 정우스님은 “단식이 최악의 결정이긴 하지만 그렇게 해서라도 통도사를 정상화하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반복하기에 이번에 끊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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