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와 목조각을 통해 불심을 표현해온 불자화가 남용철 씨가 세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부터 오늘까지 서울 인사동 모로갤러리에서 열리는 남용철씨의 ‘그림과 불상조각전’은 소박하면서도 진심어린 필체로 깨달음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남씨는 이번 개인전에서 은행나무를 깎아 만든 석가모니불상, 비로자나불상, 관세음불상 등을 부드러운 질감이 느껴지는 온화한 불보살의 모습으로 형상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주 석굴암의 본존불 뒤편에 있는 십일면 관세음보살상을 캔버스 위에 유화로 그려 깊고 진지한 신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귀면과 기와 등 한국적이면서도 불교적인 소재들을 택한 유화작품들은 현대적인 색채와 질감을 통해 역설적으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남용철 씨는 이번 개인전에 대해 “오래 전부터 만들고 싶어 했던 목불상을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다”며 “손끝에 불심을 담아 만든 작품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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