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회암사지에서 국내 발굴사상 최대 규모의 화장실터와 금동불상, 영락장식 등이 출토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기도박물관과 기전문화재연구원은 어제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서 8차 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고 회암사지 외곽 배수로에서 높이 6.5cm의 소형 금동불입상을 출토했다고 밝히고 고려전기인 10세기에서 12세기의 유물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에 출토된 금동불입상은 임진왜란 무렵 소실된 것으로 알려진 회암사의 창건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또 이번 발굴조사에서 함께 출토된 영락장식은 고려불화에 나타나는 보살상의 영락장식과 유사하고, 부조로 표현하지 않고 별도로 제작해 부착했던 것이어서 특이하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회암사 터 서쪽 부근에서 회암사의 화장실로 추정되는 길이 14미터 폭 2.8 미터의 구덩이를 발굴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굴조사단은 이 구덩이의 흙을 분석한 결과 기생충알이 대거 발견돼 화장실터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를 통해 대규모 화장실터가 발견된 예가 거의 없어 귀중한 연구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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