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화재로 전국민과 불자들을 안타깝게 했던 양양 낙산사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낙산사는 지난 18일 오후 2시 낙산유스호트텔에서 부처님진신사리 출현 기자회견을 갖고, 부처님 진신사리 1과와 사리호, 금제합, 불탑봉안문, 비단보자기등 19점을 공개했습니다.



낙산사 주지 정념스님은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산불로 피해를 입은 낙산사 공중사립탑을 보수하던 중, 탑신석 중앙에 위치한 원형 사리공 내에서 사리장엄을 발견했다”고 밝히고,

“작년 천재지변으로 낙산사에 큰 아픔이 왔지만, 국민과 불자들이 낙산사를 아끼는 마음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것 같다”고 감회를 전했습니다.



정영호 단국대 박물관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장율사가 선덕여왕 12년에 부처님 진신 사리를 갖고 낙산사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공중사리탑의 조성될 당시에는 부처님 진신사리 이외에는 ‘사리’라는 명칭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번에 발견된 사리는 부처님 진신사리”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사리장엄에서 함께 발견된 복장물에 대한 문화재적 가치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원대 조효숙교수는
“청동합부터 사리호까지 싼 보자기 일체가 발견된 경우가 드문데, 공중사리탑의 경우 사리장엄구를 싼 보자기 8장 모두가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히고,


특히, “사리호를 싼 격자무늬 보자기의 경우 금사라는 직물을 사용했는데, 공중사리탑을 조성할 당시의 직물로는 처음 발견돼 직물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될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낙산사는 오는 23일부터 일반 불자들을 대상으로 ‘부처님진신사리 친견법회’를 봉행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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