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년 동안 순천시에서 관리해왔던 선암사 성보문화재들의 보관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불상에 금이 가 있는가 하면 수장고 곳곳엔 곰팡이까지 피었다고 하는데요. 최근 불교계로 재산권이 이양된 후 첫 번째로 실시된 유물전수조사 현장을 BTN 광주지사가 취재했습니다. 보도에 김예니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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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40여 년 동안 스님들조차 마음대로 출입하지 못했던 순천 선암사 유물 수장고의 문이 열렸습니다.

그동안 일반인은 물론 사중 스님들의 출입까지 금하며 엄격하게 관리했다던 각종 유물들의 상태는 한마디로 엉망이었습니다.

350년 된 관음불상의 얼굴에 또렷한 금이 가 있는가 하면, 수장고의 벽면 여기저기엔 곰팡이도 보입니다.

지난 10년간 순천시는 선암사 보수에 10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그 많은 보수비용을 어디에 썼는지 말문이 막힐 따름입니다.

int- 경담스님/ 선암사 주지

이번 순천 선암사 성보문화재 전수조사는 40여년 만에 재산관리권이 사찰로 옮겨지면서 전면적으로 실시된 것입니다.

앞으로 4개월. 조계종, 태고종 협상위원회가 구성한 '선암사 성보문화재 공동조사단'은 유물 훼손에서부터 유실 등 그간 제기됐던 여러 의혹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펼칠 방침입니다.

무엇보다 이제부터라도 어떻게 순천 선암사 성보문화재들을 보호할지 각계의 의견을 모아 향후 대응방침을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int-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조계종과 태고종은 최근 반세기 넘게 갈등을 빚었던 선암사 재산권 분쟁의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양 종단이 힘을 합쳐 진행하는 이번 현황 조사가 선암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어떻게 종식시킬지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btn 뉴스 김예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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