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기 2550년 전통등 전시회 개막식이 어제 서울 강남 봉은사 보우당에서 열렸습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이 5월5일 어린이날인 점을 감안해 ‘순진무구’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전통등 전시회에는 전영일 공방에서 제작한 대형 장엄등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출품한 등경연대회 수상작들과 봉축위원회의 등강습회에서 제작된 우수작품들이 전시됐으며, 우리민족의 기백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등으로 형상화한 ‘조선호랑이 특별전’도 함께 열렸습니다.


전통등 전시회 개막식에 참석한 지관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연등은 바깥을 비출 뿐만 아니라 우리의 내면도 환하게 밝힌다”며 “연등으로 우리 마음을 비춰 순진무구한 어린아이의 마음이 되도록 정진하자”고 말했습니다.


봉은사 주지 원혜스님도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통등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들은 선조들의 지혜를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만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전통등을 감상하며 마음도 밝히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학, 호랑이, 코끼리, 수박, 거북, 잉어, 동자승 등 다양한 형상의 작품 70여점이 봉은사 보우당을 중심으로 전시됐으며, 예년과 달리 도량 내 야외에도 전시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통등 전시회는 다음달 5일 부처님오신날까지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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