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는 어느 때보다 자성과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데요. 지난 1월에는 자승스님이 자성과 쇄신의 5대결사를 천명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각 결사에 대한 실천과제가 발표됐습니다. 조계종이 발표한 5대결사 실천 과제에 대해 신중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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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계사에서 열린 '민족문화 수호 100일 정진 회향 및 자정과 쇄신 결사' 입재 법회. 1천여 사부대중이 동참했다. 사진=조계종 총무원

조계종 총무원이 지난 23일 민족문화 수호 108배 100일 정진과 자성과 쇄신 결사 입재식을 통해 각 결사에 대한 실천과제를 내놨습니다. 

이날 총무원이 발표한 실천 과제는 종단과 사부대중이 실천할 수 있는 과제로 나눠 진행됩니다. 

종단 실천 과제로는 사찰 운영위원회와 불사 심의위원회 구성을 비롯해 의례 한글 표준화, 역사문화 알기 사업 전개 등이 제시됐으며, 사부대중에 대해서는 1일 1수행, 매주 월요일 청정의 날 등의 실천지침을 따라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sync- 원담스님/ 조계종 기획실장]

이 같은 실천 지침은 조계종이 천명한 5대 결사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먼저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한 수행결사에는 출가 수행자를 위한 제도 정비부터, 월 1회 자자포살, 1일 1 수행운동 전개 등이 이뤄집니다. 

문화결사를 통해서는 잊혀지고 있는 우리 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한 대중 운동이 펼쳐집니다. 

실천 과제로 제시된 1인 1문화재 지킴이 생활화, 지역 사찰 문화재 관심 고양 등은 불교문화와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생명결사 실천과제로는 에너지 절약 운동, 유기 농산물 구입, 매주 월요일 채식 운동 등이 제시됐으며, 나눔 결사를 통해서는 1% 나눔운동, 사후 장기기증 서약 등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평화결사 실천과제로 종단은 종교평화, 남북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사부대중은 종교 편향 모니터링 등이 제시됐습니다. 

법회 후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중앙종회 의장 보선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을 포함한 법회 참석 대중은 생명결사의 실천을 위해 조계사에 마련된 사후 장기기증 서약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대중 공의가 폭 넓게 이뤄지지 않아 실천 과제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불자들에게 전달될 지는 미지숩니다.

또, 실천적 과제가 대부분 재가를 위한 것이어서 출가 수행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결사 실천 지침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근현대 한국불교의 구습을 벗기 위해 시작된 ‘자정과 쇄신의 5대 결사’.

아직 걸음마 단계인 5대 결사가 바로 서기 위해서는 스님과 불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종단의 꾸준한 사업 추진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BTN NEWS 신중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