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의 총본산인 명동성당에서 불교의식 ‘영산재’가 최초로 공연됐습니다.



평화방송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종교간 상호이해를 모색하자는 취지로 어제 저녁 7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태고종 봉원사 영산재보존회 소속 스님들을 초청해 영산재를 공연했습니다. 명동성당에서 불교의식이 공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 봉원사 전 주지 대운스님은 “무형문화재 제 50호인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취산에서 대중에게 법화경을 설하시는 장엄한 장면을 재현한 불교의식으로 산자와 죽은 자가 부처님의 진리를 함께 깨닫는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제 공연에서 진행을 맡은 최호영 신부는 “불교의 산사음악회에서 교회음악을 연주하고 싶다”며 “불교계에서 초청해준다면 기쁘게 가서 공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평화방송은 어제 영산재 공연을 ‘최호영 신부와 함께하는 교회 음악 콘서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했으며, 공연 후에는 최호영 신부와 영산재보존회 소속 스님들이 불교와 가톨릭의 유사점과 차이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두 종교 간의 이해를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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