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불교학회가 어제 오전 동국대 학술관에서 ‘계율의 현대적 조명’이라는 주제로 제 44회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어제 학술대회에서는 일본 하나조노대학 사사끼 시즈까 교수가 ‘불교에서의 계와 율의 의미’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율’은 승가집단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깨달음과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이에 반해 ‘계’는 율과 달리 수행자 개개인이 깨달음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기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동국대 목정배 명예교수는 ‘율장성립의 배경’이라는 발제를 통해 “초기불교의 문헌들을 살펴보면 불교는 설립 당시에 오히려 계율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도덕주의와 계율주의가 형식화? 고정화돼 본연의 의미를 상실하는 것을 경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학술대회에서는 팔리문헌연구소장 마성스님, 동국대 교수 종호스님, 위덕대 김영덕 교수, 금강대 권탄준 교수 등이 분과별 학술발표에 나섰습니다.


한국불교학회 이사장 이평래 충남대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깨달음으로 가는 데는 여러 길이 있지만 계학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불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불교학회는 지난 2월 숙원이었던 사단법인화를 성사시켰으며, 한국불교학회 ‘학술진흥상’을 새로 제정해 올해 하반기에 첫 수상자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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